테메큘라 피정 센터/캠프장
우리 센터/캠프는 꽃동네 수도자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꽃동네'에 깃드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사랑의 결핍', 잘못된 행복관 그리고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에 기인합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마음으로, 영적으로 많은 어려움 중에 있는 분들과 또한 고요하게 기도 드리며, 깊은 산자락과 청정한 공기 속에서 하느님을 뵙고자 하는 모든 분들을 위하여
"꽃동네 피정 센터/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여러분들이 이처럼 고요함 가운데서 하느님을 깊이 뵈오며,
다시금 사랑할 힘을 얻으시길 진심을 다해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 곳은, 예로부터 인디언들이 영육으로 지치고 힘이 들 때 치유를 얻던 곳으로, "사막의 오아시스"라 불리어 왔답니다.
여러분도, '사막'처럼 삶이 메마를 때, 하느님의 사랑으로 샘솟는 기쁨과 평화를 얻어 가시길 기도 드리며 동행합니다.
테메큘라 꽃동네 발자취
한국에서부터 열심한 꽃동네 회원이셨던 서 이레네 자매님은, 미국으로 이민한 이후, 음식 솜씨가 좋아, LA에 살면서도, 교포 김씨가 운영하던, 테메큘라의 한 개신교 수양관에 일이 있을 때마다 주방 일을 도와주시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양관의 주인이 암 발병으로 인하여 더 이상 수양관을 운영할 수 없게 되었다며 매물로 내놓게 되었는데, 이즈음 자매님이 꽃동네 회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주인은 꽃동네 오웅진 신부님께 얘기 좀 해달라고 말 을 하였다. 자매님은 “내가 감히 오 신부님을 어떻게 만나요. 난 그런 말 못 해요.”하고 당황하며 대답을 했다.
* 그 후, 서 이레네 자매님은 테메큘라 경치가 너무 좋고 조용히 기도하기에도 너무 좋아, 당신도 모르게 ‘이 곳이 꽃동네가 되면 좋겠다.’는 원의를 품게 되었다. 성령의 이끄심으로 그렇게 3년간 매일 기도하였다.
* 마침, LA 성령대회 강사로 초청된 꽃동네 오웅진 신부가 LA 꽃동네에 방문하여 미사를 집전하였는데 이 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고, 서 이레네 자매님도 그 자리에 있었다. 미사가 끝날 무렵, 오웅진 신부는 영감을 느끼며 다음과 같이 전하였다.
“누군가가 땅을 기증하겠다고 해서 미사 후에 그곳에 갈 예정이었지만 그곳은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땅이 아닙니다.” “내가 큰 땅을 마련해 놓았다. 그곳은 여기에서 1시간 이상 걸리고 그곳에는 물이 있다.”
그 말씀을 듣고 있던 서 이레네 자매님은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말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은 충동이 일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손을 들고, 테메큘라를 소개하게 되었다. “사실은 제가 3년 동안 기도했습니다. 테메큘라, 사막의 오아시스인 이 땅이 꽃동네가 되게 해 달라고….”
* 그 즉시, 미국 꽃동네 분원장이었던 서춘원 타대오 수녀와 함께 오웅진 신부 일행은 테메큘라로 향하게 되었다. 당시 그곳은 주변 사람들이 폐허라고 할 만큼, 쓸 수 있는 건물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오웅진 신부 일행은 사막의 땅에서 푸르른 나무들 을 볼 수 있었다. 마르지 않는 샘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 주님께서 인도하신 곳은 ‘물’이 있는 곳, ‘사막의 오아시스’였다.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영혼들이 그 ‘물’을 마시고, 생기를 돋우어 사랑의 삶을 살게 하는 ‘영혼의 오아시스’.